확진 당시에도 전화 통화…미영 정상 '브로맨스'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집중치료를 받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상태가 호전됐다는 소식을 반기며 쾌유를 빌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아주 좋은 소식:보리스 존슨 총리가 방금 집중치료 병동으로부터 밖으로 옮겨졌다"며 "보리스, 쾌유를 빈다!!!"라고 적었다.
존슨 총리는 지난 5일 저녁 런던 세인트 토머스 병원에 입원한 뒤 다시 상태가 악화하자 6일 저녁 7시께 집중 치료 병상으로 옮겨진 바 있다. 그는 상태가 호전돼 일반 병상으로 옮겼다고 영국 총리실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의 백악관 브리핑에서 영국 정부 측 인사들과 통화를 했다면서 "나는 그들의 훌륭한 총리가 오늘 훨씬 호전됐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호전됐다고 생각한다"며 "그는 확실히 고된 병치레를 치렀으며, 여전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좋은 일"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27일 존슨 총리의 코로나19 확진 판정 소식을 듣자 전화 통화를 하고 빠른 회복을 기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존슨 총리의 전임자인 테리사 메이 전 총리와는 오랫동안 껄끄러운 관계를 가져왔으나, '영국판 트럼프'로 불려온 존슨 총리와는 그동안 '브로맨스'를 연출해왔다.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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