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후베이 빼고 모두 개학 일정 잡아…초등·유치원은 아직
중국 각지 대학들도 4∼5월 순차적으로 개학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추세가 완연히 꺾인 가운데 상하이직할시와 광둥성의 학교들이 이달 27일부터 다시 점진적으로 문을 연다.
10일 펑파이(澎湃) 등에 따르면 상하이직할시는 이달 27일부터 고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먼저 개학을 한다고 밝혔다.
다만 초등학생과 나머지 학년의 중·고교생의 경우 5월 6일까지 개학 준비를 한다고만 했을 뿐 구체적인 개학 시기를 아직 공개하지는 않았다.
상하이 대학들은 이달 27일 졸업 대상인 4학년만 먼저 개학한다.
'1선 도시'인 광저우(廣州)시와 선전(深천<土+川>)시가 속한 광둥성도 이달 27일부터 고3과 중3 학생들이 먼저 개학한다.
광둥성의 초등학교와 중·고교 나머지 학년 학생들은 5월 11일부터 혼잡을 피해 등교 시간을 서로 달리하면서 개학을 할 예정이다.
광둥성 내 대학들은 5월 11일 4학년부터 먼저 개학한다. 이후 5월 18일부터는 다른 모든 학년도 개학한다.
다만 광둥성도 유치원의 개학 시기는 상황을 봐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이로써 중국의 4대 '1선 도시' 가운데 수도 베이징을 제외한 상하이·광저우·선전 세 도시가 개학 일정을 확정했다.
중국에서 인구가 2천만명이 넘은 4대 '1선 도시' 학교들의 개학은 코로나19 이후 사회 정상화를 가늠하는 척도로 여겨졌다.
중국 본토의 31개 성(省)급 행정구역을 기준으로 본다면, 후베이성과 베이징직할시 두 곳을 제외한 29개 성과 직할시가 개학 일정표를 이미 확정했다.
칭하이성 등 인구가 많지 않고 코로나19 환자 발생이 적었던 지역의 학생들은 이미 개학해 학교에 다니고 있다.
다만 개학 일정이 정해진 29개 성과 직할시 중에서도 많은 지역이 아직 초등학생과 유치원 개학 일정을 확정해 공표하지 못하고 있다.
고3은 올해 7월 대입 시험인 가오카오(高考)를 치러야 해 개학을 더는 연기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중국의 중학교 3학년도 비슷한 시기 고입 시험을 치른다.
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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