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 동영상 공유 앱 틱톡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구호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2억5천만달러(3천39억원)를 기부하기로 했다.
10일 AFP통신에 따르면 틱톡의 알렉스 주 회장은 전날 성명에서 코로나19와 싸우는 최전선 의료진과 교육자, 코로나19로 큰 피해를 본 지역사회를 위해 성금이 사용될 것이라며 기부 사실을 공개했다.
이번 성금 중 1억5천만달러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세계보건기구(WHO) 등을 통해 의료진과 보급품 확보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한국과 인도, 인도네시아, 이탈리아 등 코로나19 피해가 큰 나라들에 물품을 지원하는 단체들에도 성금이 배정된다.
성금 중 4천만달러는 틱톡의 음악가와 예술가, 간호사, 교육자 등 다양한 사용자 집단의 봉사단 대표 조직들에 제공된다.
틱톡은 또 코로나19로 공연이 취소돼 어려움을 겪는 지역 사회의 예술가와 작사가, 가수 등에게도 1천만달러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나머지 5천만달러는 코로나19로 학교에 못 가는 대신 원격 수업이 필요한 지역들에 지원된다.
미국에서 10대들에게 특히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틱톡은 최근 몇 달 간 이용자들이 더 많이 늘어나며 코로나19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중국의 대표 스타트업인 바이트댄스가 대주주여서 미국 정부로부터 안보 위협 논란이 일고 있는 틱톡은 지난달 전 세계적으로 6천5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미국 당국자들은 틱톡이 사용자 정보를 중국 정부로 흘려보낸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틱톡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앞서 구글과 페이스북, 넷플릭스,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트위터 등 다른 정보기술(IT) 업체들도 회사나 회사 대표 명의로 기부 대열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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