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술판매 금지 확산…"사회적 거리 두기에 걸림돌"

입력 2020-04-10 12:33  

태국, 술판매 금지 확산…"사회적 거리 두기에 걸림돌"
"집에서 모여 마셔 문제"…전통설 '송끄란'도 고려한 듯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태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술 판매를 금지하는 주(州)가 늘고 있다.
10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수도 방콕은 이날부터 열흘간 도·소매점에서 주류 판매를 금지했다.
비상조치로 술집 등이 문을 닫고 식당도 배달만 가능한 상황에서 편의점이나 슈퍼마켓, 마트 등에서도 술을 사는 것이 앞으로 열흘간은 불가능해졌다.
이 때문에 전날 오후 방콕 시내 슈퍼마켓과 마트 등에서는 술을 사러 온 시민들이 한꺼번에 물렸다.
방콕 외에도 태국 내 77개 주 중 최소 10개 주가 짧게는 열흘에서 길게는 약 한달간 주류 판매를 금지하고 있다고 언론은 전했다.
태국에서는 지난달 31일 북동부 사꼰나콘주가 처음으로 술 판매를 금지했다.
위타야 찬찰롱 주지사는 16일까지 술을 판매하다 적발되면 최장 징역 1년 또는 10만 밧(약 371만원)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당국은 술 때문에 사교적 모임이 생각만큼 줄어들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다.
술집 등은 이미 문을 닫았지만, 주민들이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술을 산 뒤 집에 모여 함께 술을 마시는 경우가 많아 '사회적 거리 두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코로나19로 공식적으로 연기됐지만, 전통 설인 송끄란 연휴가 애초 13~15일이었다는 점도 고려됐다고 언론은 전했다.
송끄란을 이유로 함께 모여 술을 마실 기회가 더 많아질 수 있는 만큼, 이를 조금이라도 줄여보자는 취지라는 설명이다.
sout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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