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코로나19 약물 검증 생쥐모델, 8월께 국내 기관에 제공"

입력 2020-04-10 13:30   수정 2020-04-10 18:53

과기부 "코로나19 약물 검증 생쥐모델, 8월께 국내 기관에 제공"
정병선 1차관 국가마우스표현형분석사업단 방문·현장 점검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후보물질 개발이 전 세계적으로 활발한 가운데, 이런 물질의 효과를 검증할 수 있는 마우스(생쥐) 모델이 오는 8월 국내에 공급될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가마우스표현형분석사업단이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생쥐 모델을 개발, 8월께 대량생산해 산·학·연·병에 제공할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이어 "치료 후보약물의 효과 검증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사업단은 생쥐 모델의 폐병변 병리 진단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후보물질의 효과를 알아보려면, 사람처럼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동물을 찾아 시험해야 한다. 아직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검증을 위한 동물 모델이 개발되지 않은 상황에서, 과기정통부가 도전적인 목표를 제시한 것이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이 사업단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세포로 들어갈 때 활용하는 수용체인 'hACE2' 단백질을 만들고, 폐병변을 일으키는 생쥐모델 5종을 개발하고 있다.
이날 정병선 과기정통부 1차관은 국가마우스표현형분석사업단(단장 성제경 서울대 교수)을 방문해 이런 마우스 모델 개발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정 차관은 "국내 산·학·연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해서는 사람과 같이 코로나19에 감염돼 폐병변이 발현되는 동물 이용이 필수적"이라면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동물모델을 신속히 개발해 현장에 보급해 달라"고 연구진에게 당부했다.
s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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