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10일 코스피가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4.49포인트(1.33%) 오른 1,860.70으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3월 11일(1,908.27) 이후 한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0.45포인트(0.02%) 내린 1,835.76에서 출발해 등락을 거듭하다가 오후 들어 상승 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2천52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천69억원, 553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로써 외국인은 지난 3월 5일부터 27거래일째 코스피 '팔자' 행진을 이어갔으나 이 기간을 통틀어 순매도 규모는 가장 적었다. 장 초반에는 소폭 순매수 기조를 보이기도 했다.
투자자들은 OPEC+(석유수출국기구인 OPEC과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의 원유 감산 논의 등에 주목했다.
OPEC+가 9일(현지시간) 긴급회의에서 하루 1천만 배럴 규모의 감산안을 논의했으나 멕시코의 수용 거부로 합의 없이 회의를 끝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다만 OPEC+는 10일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에너지 장관 회의에서 감산안을 계속 논의할 예정이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지수가 단기 급반등한 데 따른 부담이 있어 시장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였다"며 "유가 감산 합의 관련 난항이 있지만 결국 감산 쪽으로 방향이 잡혀가고 있어 위험 요인은 완화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005930](0.31%),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6.82%), 현대차[005380](2.68%), 삼성물산[028260](5.96%) 등이 올랐다.
SK하이닉스[000660](-1.06%), 네이버[035420](-0.60%), 셀트리온[068270](-0.48%), LG화학[051910](-0.15%), LG생활건강[051900](-3.19%), 삼성SDI[006400](-0.99%) 등은 내렸다.
업종별로는 보험(8.79%), 의약품(6.01%), 철강·금속(4.30%), 전기가스(4.24%) 등이 강세를 보였고 종이·목재(-2.47%), 음식료품(-1.28%), 의료정밀(-0.76%), 전기전자(-0.07%) 등은 약세였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466개, 내린 종목은 386개였다. 보합은 46개 종목이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는 모두 매도 우위로, 전체적으로는 3천158억원의 순매도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9억7천568만주, 거래대금은 11조8천472억원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69포인트(0.76%) 내린 611.26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80포인트(0.29%) 오른 615.75로 개장해 등락하다가 장중 한때 3% 이상 급락한 후 점차 낙폭을 만회했다.
이영곤 연구원은 "코스닥이 지난달 24일부터 하루만 빼고 연속 상승하면서 차익 실현 욕구에 매물이 한꺼번에 쏟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지수가 일시적으로 하락했지만 대기 수요가 탄탄해 낙폭을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2천497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천371억원, 1천86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주 중에는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12%), 에이치엘비[028300](-2.01%), 펄어비스[263750](-1.01%), 케이엠더블유[032500](-0.65%), 씨젠[096530](-3.44%), SK머티리얼즈[036490](-0.47%) 등이 내렸다.
CJ ENM[035760](5.47%), 셀트리온제약[068760](1.06%), 스튜디오드래곤[253450](4.31%), 헬릭스미스[084990](2.40%) 등은 올랐다.
코스닥시장의 거래량은 19억3천821만주, 거래대금은 9조9천470억원 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10.7원 내린 1,208.8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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