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17만812명·사망 7천844명…사망자 증가 소폭 둔화
입원환자 둔화, 집중치료 환자 첫 감소…"조심스러운 낙관"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미국 뉴욕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계속 늘어나는 가운데 하루 사망자 증가 폭은 다시 소폭 줄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신규 입원 환자 수 증가가 둔화하고, 특히 집중치료 환자 수가 처음 감소하면서 코로나19가 조만간 정점을 지나는 것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기대가 나온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1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뉴욕주의 코로나19 사망자가 전날보다 777명 증가한 7천84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앞서 최근 사흘간 사망자 숫자가 731명, 779명, 799명으로 늘어났다가 증가 폭이 다소 둔화한 것이다.
특히 집중치료를 받는 환자는 전날의 4천925명에서 4천908명으로 17명이 줄었다.
뉴욕주에서 코로나19 발병이 확인된 이후 첫 감소다. 집중 치료 환자 수는 한 주 전까지만 해도 하루 300명 이상씩 증가했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입원 환자 수도 전날보다 2% 상승에 그쳐 증가 폭이 둔화했다. 이 역시 2주 전에는 하루 20% 이상 증가했었다.
쿠오모 주지사는 많은 인명이 희생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코로나19 사태 둔화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낙관한다"고 말했다.
NYT는 뉴욕주의 확진자는 전날보다 1만명 이상이 늘어난 17만812명이라고 전했다.
뉴욕주의 사망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뉴욕시는 시신을 냉동트럭 등으로 옮길 자원봉사 모집에 나섰으며, 쿠오모 주지사도 전날 다른 주의 장의사들이 뉴욕주 내에서 관련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NYT가 전했다.
인근 뉴저지주의 코로나19 사망자는 전날보다 200명 이상이 증가한 1천932명을 기록했다.
NBC방송에 따르면 뉴저지주의 확진자는 전날보다 3천명 이상이 늘어난 5만4천588명이다. 확진자 규모에서 뉴저지주는 미국 내에서 가장 많은 뉴욕주 다음을 잇고 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이날 오후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49만1천358명, 사망자는 1만8천316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lkw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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