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직원은 요양원 근무 훈련도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스웨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무급휴직에 들어간 항공사, 호텔 직원들이 병원과 요양원 보조원으로 일하기 위한 재교육을 받고 있다고 AFP 통신이 11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재교육 프로그램은 승무원에게는 병원에서 보조 업무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강의를, 호텔 직원에게는 요양원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훈련을 제공한다.
재교육 참가자는 수도 스톡홀름에 있는 병원이나 요양원에서 행정 업무를 하거나 환자를 맞거나 돕는 일 등을 하게 된다.
이 같은 교육을 맡은 한 대학 관계자는 승무원은 응급처치, 안전 교육이 돼 있고 사람을 보살피는 방법도 훈련이 돼 있는 등 병원에서 일하는 데 필요한 많은 역량을 이미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교육에 참여하는 승무원은 대부분 스칸디나비아항공(SAS) 소속으로, 지난달 31일 1차로 30명이 교육을 받았고, 향후 몇주 내에 300명이 추가로 훈련을 받을 예정이다. 노르웨이에 있는 SAS 승무원들도 병원에서 지원 업무를 할 준비를 하고 있다.
스웨덴과 덴마크 정부가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SAS는 지난달 코로나19 확산으로 항공편 수요가 급감하자 1만명에 가까운 직원에 대해 무급휴직을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호텔 직원을 대상으로 한 요양원 보조 업무 교육을 맡은 한 간호사는 요양원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의적절한 지원 프로그램이라고 평가했다.
실시간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기준 스웨덴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만151명, 사망자는 887명이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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