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택휴식 영상 비판에 해당 가수 "사전 연락·확인 일절 없었다"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자택에서 쉬는 동영상을 SNS에 게재해 비난을 받는 가운데, 해당 영상에 함께 등장하는 가수가 아베 총리 측이 사전 연락도 없이 자신의 콘텐츠를 사용했다고 밝혀 논란이 커지고 있다.
앞서 아베 총리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는 자신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싱어송라이터 겸 배우인 호시노 겐(星野源) 씨가 '집에서 춤추자'라는 곡을 노래하는 동영상과 함께 게재했다.
아베 총리는 외출 자제를 요청하는 취지로 동영상을 올렸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자 급증으로 국민들이 느끼는 불안이 커지는 상황에서 국정 최고 책임자가 유유자적하는 모습을 공개한 것은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해당 동영상에는 아베 총리가 자택에서 반려견과 놀아주거나 여유롭게 책을 읽는 모습 등이 담겼다.
논란이 커지자 호시노 씨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12일 밤늦게 아베 총리가 게재한 자신과의 콜라보 영상에 대해 "나 자신에게도, 소속 사무실에도 사전 연락과 확인은, 사후를 포함해 일절 없었다"고 밝혔다.
자신에 대한 비판까지 제기되자, 아베 총리 측이 사전 허락 없이 자신의 동영상을 사용했다고 선을 그은 셈이다.
그는 "이 영상, 리포스트와 트윗 등을 해주셔도 상관없다"고 덧붙였다. 해당 영상은 인스타그램과 트위터 등에서 확산하고 있다.
아베 총리와 같은 정치인이 연예인 동영상을 사전 허락도 없이 정치적 목적을 위해 사용한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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