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항공·여행 유통체계 붕괴 위기"
(서울=연합뉴스) 윤지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여행업계가 위기에 몰린 가운데 세계여행업협회연맹(WTAAA)이 각국 정부를 향해 지체 없는 재정 지원을 호소했다.
13일 한국여행업협회(KATA)에 따르면 WTAAA는 이날 입장문에서 코로나19 사태가 항공·여행 유통체계에 전례 없이 치명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며 이같이 요청했다.
WTAAA는 전 세계 여행업계를 대변하는 단체로, KATA를 비롯해 67개국 여행업협회가 가입돼있다.
WTAAA는 "항공사들이 파산 위기에 몰리면서 그 여파가 여행업계와 세계 경제로 파급되고 있다"며 "각국 정부가 전향적으로 지원 계획을 승인했지만, 더 많은 지원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또 전 세계 항공사를 회원사로 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항공권 환불 의무를 이행하지 못하면 항공권 유통채널이 붕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WTAAA는"여러 여행사를 통해 판매된 항공권 대금은 'IATA BSP 제도'(항공권 판매대금 집중 결제제도)에 따라 항공사로 모인다"며 "항공사 운항 정지에 따른 소비자의 환불 요구는 IATA에서 보장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대미문의 충격을 받은 여행자와 항공·여행업계가 신속히 회복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모든 이해관계자와 상호 협조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KATA는 "항공편이 운항해야 여행사가 소비자를 위해 항공편 예약을 대행하고 여행상품을 개발·판매할 수 있으므로 여행사와 항공사는 공동운명체"라며 "이러한 인식에 따라 위기 극복을 위해 협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yj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