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이끈 영 존슨 돌본 간호사는 포르투갈·뉴질랜드 출신

입력 2020-04-13 17:57   수정 2020-04-13 17:59

브렉시트 이끈 영 존슨 돌본 간호사는 포르투갈·뉴질랜드 출신
존슨 총리, 전날 퇴원한 뒤 간호사에 고마움 표시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보리스 존슨(55) 영국 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 후 퇴원하면서 칭찬했던 간호사들은 모두 외국인으로 나타났다.
앞서 존슨 총리는 일주일간의 입원 치료를 마치고 지난 12일(현지시간) 런던 세인트 토머스 병원에서 퇴원했다.
존슨 총리는 트위터에 영상을 올려 퇴원 소식을 알리고 "(영국의 국가운영 보건기관인) 국민보건서비스(NHS)가 내 목숨을 살린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일"이라면서 "이 빚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특히 "상황이 두 가지 길 가운데 어느 한쪽으로도 갈 수 있었던 48시간 동안 병상 곁을 지켜준 두 간호사분을 특별히 언급한다"고 말했다.
13일 스카이 뉴스에 따르면 존슨 총리가 언급한 간호사는 포르투갈 출신의 루이스 피타르마(29)와 뉴질랜드 국적의 제니 맥기(35) 간호사로 밝혀졌다.
피타르마 간호사는 포르투갈 서북부 아베이루 출신으로 지난 2014년 영국으로 이주했다.
그는 수년간 루턴·던스터블 대학 병원에서 일한 뒤 세인트 토머스 병원으로 옮겼고, 지난해 시니어 간호사 자리에 올랐다.
마르셀루 헤벨루 데 수자 포르투갈 대통령은 피타르마 간호사에게 연락해 그의 헌신이 인정받은 것에 대해 축하했다고 대통령실이 공개했다.
맥기 간호사는 뉴질랜드 남쪽 해안도시인 인버카길 출신으로 런던에서 오랜 기간 일해왔다.
그녀의 가족은 맥기가 존슨 총리를 간호해서가 아니라 모든 사람을 도와왔다는 점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아울러 NHS가 하는 일이 대중의 인정을 받은 점에 대해 그녀가 자랑스러워했다고 전했다.
존슨 총리의 곁을 지킨 간호사들이 모두 외국인인 것은 그만큼 영국 의료서비스 인력 중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의회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NHS 인력 중 13.1%는 200개국 이상에서 온 외국인으로 나타났다.
전체의 5.5%는 EU 회원국 출신으로 집계됐다.
앞서 영국은 지난 1월 말 EU를 탈퇴했다.
그동안 브렉시트 후 유럽연합(EU) 주민의 이동의 자유가 종료되면 NHS가 인력 부족에 시달릴 수 있다는 우려가 끊이지 않았다.
이에 존슨 총리가 이끄는 집권 보수당은 지난해 12월 총선에서 브렉시트 이후에도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 전문인력이 이민 비자를 보다 손쉽게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했다.

pdhis9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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