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현대차·기아차 등급 전망 '부정적'으로 내려

입력 2020-04-14 14:53  

피치, 현대차·기아차 등급 전망 '부정적'으로 내려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국제 신용평가회사 피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를 고려해 현대자동차[005380]와 기아자동차[000270]의 장기발행자등급(IDR)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장기발행자등급은 종전대로 'BBB+'로 유지했다.
피치는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번진 코로나19가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의 영업실적과 재무 상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고려해 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한다"며 "세계 자동차 산업 침체의 기간이나 규모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의 여파로 올해 세계 자동차 판매량이 작년보다 약 15%가량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판매량은 하반기에 감소 폭이 줄어들고 내년부터는 점진적으로 반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피치는 또 현대캐피탈과 현대카드의 장기발행자등급 전망도 '긍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하고 장기발행자등급은 현대캐피탈 'BBB+', 현대카드 'BBB'로 유지했다.
피치는 "모회사인 현대차의 장기발행자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 데 따른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무디스도 지난달 현대차와 기아차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 검토 대상에 올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최근 현대차와 기아차를 비롯한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을 신용등급 '부정적 관찰 대상'으로 지정한 상태다.
jae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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