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오스트리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봉쇄 조치의 단계적 완화를 시작했다.
14일(현지시간) 현지 공영 방송 ORF에 따르면 오스트리아는 코로나19 확산세가 한풀 꺾였다는 판단 아래 이날부터 매장 크기가 400㎡ 이하인 소규모 상점의 영업을 재개했다.
이에 따라 시민들은 오전부터 상점 앞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준수하면서 줄을 섰다고 전했다.
마르가레테 슈람뵈크 경제 장관은 "우리는 보건 및 기업 전문가들과 함께 단계별 조치를 규정했다"면서 소규모 상점의 영업 허가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시민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상점의) 문을 천천히 다시 열기를 원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어떻게 일터로 다시 돌아갈 수 있는지도 시험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오스트리아 정부는 지난 6일 봉쇄 조치 완화 일정표를 발표했다.
소규모 상점과 원예가게 등은 14일부터, 대형 상점은 5월 1일부터, 호텔과 식당, 기타 서비스 업종의 상점은 5월 중순부터 영업을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마트를 비롯한 모든 상점과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하며, 코로나19 감염 추세가 악화하면 다시 봉쇄 조치를 할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았다.
오스트리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이날 현재 1만4천60명, 누적 사망자는 384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완치자 수는 7천633명으로 완치율 50%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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