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러시아 경제, 올해 -5.5% 역성장 예상…코로나19 타격"

입력 2020-04-14 22:51  

IMF "러시아 경제, 올해 -5.5% 역성장 예상…코로나19 타격"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국제통화기금(IMF)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러시아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5.5% 역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IMF는 14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3.0%로 예상하면서 러시아의 성장률에 대해 이 같은 전망을 내놓았다.
IMF는 지난 1월 보고서에선 올해 러시아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9%로 예상했었다.
IMF의 이같은 성장률 전망은 일주일 전 러시아의 올해 성장률을 -2.2%(비관적 시나리오 기준)로 예상한 세계은행 전망보다 훨씬 더 부정적이다.
서방 제재와 저유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러시아 경제는 올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더욱 심각한 위기를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컨설팅 회사 맥킨지앤드컴퍼니(McKinsey & Company)는 전염병이 주춤했다 재확산하고 주민 자가격리 조치가 계속되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경우 러시아의 GDP가 올해 -10.2%까지 역성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자국 경제 상황에 대해 비판적 견해를 밝혀온 알렉세이 쿠드린 러시아 회계감사원 원장도 앞서 지난 1일 러시아의 올해 GDP가 온건한 시나리오에 따르더라도 -3~ -5%의 역성장을 기록하게 될 것이고, 악재가 겹치는 비관적 시나리오에 따르면 -8%의 역성장을 한 지난 2009년의 위기가 재현될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러시아 정부는 아직 올해 GDP 전망을 내놓지 않고 있다. 엘비라 나비울리나 중앙은행 총재는 올해 성장률이 마이너스가 될 것이라고만 밝혔다.
러시아 경제개발부도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하기 전인 지난 2월 중순 내놓은 성장률 전망치(1.9%)를 아직 수정하지 않고 있다.


cjyo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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