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 "코로나19 확산 방지 조치 충분히 안 이뤄져"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세계 최대 인터넷 물류 업체인 아마존의 프랑스 사업장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험도 평가가 진행되는 동안 아마존은 고객들에게 식료품과 보건위생제품 등 필수품만 배송하라고 프랑스 법원이 명령했다.
파리 근교 낭테르 지방법원은 14일(현지시간) 아마존 프랑스가 직원들의 건강과 안전 관련 제반 의무사항을 제대로 점검하지 못했다면서 위험도 평가가 진행되는 동안 식품, 보건위생 관련 제품, 의약품만 배송할 수 있다고 결정했다.
법원은 아마존 측이 이 명령을 24시간 이내에 실행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하루에 100만유로(13억3천만원 상당)의 벌금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아마존 프랑스 물류센터 직원들은 앞서 지난달 회사 측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조치를 충분히 취하지 않았다면서 출근 거부 투쟁을 벌인 바 있다.
아마존 직원들은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제시한 사람과 사람 사이의 최소 1m 간격 유지 지침이 지켜지지 않았고, 마스크나 알코올 세정제 비치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아마존 프랑스 사업장들은 노동청의 근로환경 조사를 받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정부가 지난달 17일 전국적인 이동제한령을 시행하자 아마존의 배송주문이 폭증했다.
특히 식료품 외에도 실내 인테리어 관련 물품이나 수공예 관련 제품, 섹스토이 등의 배송 주문이 급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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