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미국 정부가 '1MDB 비리 스캔들'과 관련해 확보한 자금 3억달러(약 3천600억원)를 말레이시아에 추가로 반환했다.
15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는 전날 최근 이런 규모의 금액을 말레이시아 정부에 돌려줬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작년부터 지금까지 이 스캔들과 관련해 10억달러(약 1조2천억원) 이상의 자금과 자산에 대해 말레이시아에 되돌려주거나 환수에 도움을 줬다고 설명했다.
'1MDB'는 나집 라작 전 말레이시아 총리가 경제개발 사업을 하겠다며 2009년 설립한 국영투자기업이다. 나집과 측근은 이 회사를 통해 45억 달러(약 5조4천700억원)를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자금은 미국, 스위스, 싱가포르 등 여러 나라를 거치며 돈세탁 과정을 거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금융업자인 조 로우는 나집 전 총리의 최측근으로 이런 비자금 조성과 실무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법무부는 조 로우의 부동산, 제트기, 호화 요트 등 자산 매각 대금에서 자신들이 지출한 비용을 공제하고 나머지를 말레이시아 정부에 넘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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