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2만8천명 넘어…과학기술부 "새로운 치료제로 곧 임상시험"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진정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사망자는 전날의 1천532명에서 1천736명으로 204명 늘었다.
사망자는 전날에도 204명 늘어났다. 지난달 17일 첫 사망자가 보고된 이후 하루 만에 200명 넘는 사망자가 나온 것은 전날과 이날이 처음이다.
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을 나타내는 치명률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6.1%다.
전국 27개 주(수도 브라질리아 포함)에서 모두 사망자가 보고된 가운데 상파울루주가 778명으로 가장 많고 리우데자네이루주(265명), 페르남부쿠주(143명), 세아라주(116명), 아마조나스주(106명) 등이 뒤를 이었다.
확진자는 전날의 2만5천262명에서 2만8천320명으로 3천58명 늘었다.
지난 2월 26일 첫 확진자 보고 이후 하루 만에 3천 명 넘게 늘어난 것은 처음이다.
전국 27개 주(수도 브라질리아 포함) 가운데 상파울루주가 사망자(778명)와 확진자(1만1천43명) 모두 가장 많다.
상파울루주 정부는 확진자가 10만명 선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병상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브라질 과학기술부는 이날 새로운 치료제를 이용한 임상 시험이 코로나19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과학기술부는 새로운 임상 시험에 최소한 500명의 코로나19 환자들이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 계열의 유사 약물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이용한 임상 시험이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북부 아마조나스주(州) 마나우스시에서는 코로나19 입원 환자 81명에게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투약하는 임상 시험을 진행했으나 환자들이 심장 박동에 이상 증세를 나타내면서 중단했다.
전문가들은 치명적인 심장 부정맥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의미라면서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사용이 환자에게 해로울 수 있다는 증거를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코로나19 환자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는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해왔으나 과학적인 근거가 뒷받침된 것은 아니었다.
이 때문에 루이스 엔히키 만데타 보건부 장관은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사용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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