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특파원 = 최근 러시아 극동의 한 지역 도로에서 야생곰 1마리가 운행 중이던 트럭에 치여 숨지는 로드킬 사고가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16일(현지시간) 현지 매체인 '아르구멘티 이 팍티'(논증과 사실)는 지난 13일 하바롭스크주 하바롭스크시 주변의 한 도로를 운행하던 트럭 1대가 갑자기 나타난 갈색곰 1마리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트럭과 충돌한 야생곰 1마리는 그 자리에서 숨졌다.
야생곰과 충돌한 충격 탓에 튕겨 나간 트럭은 전복됐다고 아르구멘티 이 팍티는 전했다.
트럭 운전자는 갑자기 곰이 도로에 뛰어 들어와 미처 피하지 못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고와 관련된 내용을 조사하고 있다.
러시아에서는 곰이나 호랑이 같은 야생동물이 도로에 내려와 로드킬 사고를 당하는 사례가 빈번하다.
지난달 13일 하바롭스크 나나이스크 지역에서는 차량에 치인 것으로 추정되는 멸종 위기종 아무르 호랑이(일명 백두산 호랑이)가 현지 주민들에게 발견돼 전문 치료시설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숨졌다.
지난 2월에도 연해주 크라스노아르메이스키 지역 도로에서 생후 4∼5개월 된 아무르 호랑이 1마리가 운행 중이던 버스와 충돌해 현장에서 죽었다. 비슷한 시기 극동표범 1마리도 자동차에 치였다가 치료를 받고 가까스로 살아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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