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중한 책임감…관료·금통위원 경험 살려 코로나 극복 최선"
(서울=연합뉴스) 박용주 성서호 기자 = 16일 연임 추천된 고승범(58)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은 엘리트 금융정책통이다. 지난 4년 금통위원 경험으로 통화정책 등 거시경제에 대한 이해가 더 깊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 위원은 정통 경제 관료 출신으로 분류된다.
금융감독위원회에서 일하던 2011년에는 저축은행 사태를 진두지휘하기도 했다. 저축은행 사태는 부산저축은행 등 여러 저축은행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을 견디지 못하고 집단으로 영업정지된 사건이다.
금융권에서는 2016년부터 금통위원으로 일해온 그를 중도파로 분류한다. 통화 완화나 통화 긴축에 대해 특별한 선호를 드러내기보다 합리와 균형을 중시하는 인물이라는 평가다.
다만 가계부채 문제에 대해 상당한 비중을 둔다는 분석도 있다. 가계부채 누증에 따른 금융 불균형 문제를 금리 인상으로 대응하자는 의견을 낸 바 있다.
인간적으로는 온화하고 조정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가 많다. 부친이 김영삼 정부 때 건설부 장관을 지낸 고병우(87)씨다.
고 위원은 이날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기 상황이 심각한 가운데 연임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기재부와 금융위 등 정부에서 일한 경험과 4년간 금통위원 경험을 바탕으로 실물경제 회복과 금융시장 안정을 조속히 이루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서울(58) ▲ 서울대 경제학과 ▲ 미국 아메리칸대학교 대학원 경제학 박사 ▲ 행정고시 28회 ▲ 금융감독위원회 은행감독과장·감독정책과장·기획행정실장 ▲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장·금융정책국장·사무처장·상임위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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