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테흐스, 아프리카 54개국과 화상회의 "채무탕감 중요"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15일(현지시간) 아프리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가장 큰 충격을 받을 수 있다면서 그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AP, AFP통신 등에 따르면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뉴욕에서 열린 아프리카 54개국 유엔 주재 대사들과 화상회의에서 "코로나바이러스는 아프리카에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지만 기후변화 위기처럼 아프리카가 가장 크게 다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프리카의 코로나19 대응을 돕기 위해서는 채무 탕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세계가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고 평상으로 돌아오는 유일한 길은 백신 개발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25일 자신이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대응을 위한 유엔 인도주의 기금 20억달러(약 2조5천억원)) 목표를 제안한 이래 지금까지 20%정도 모았다고 말했다.
그는 유엔과 아프리카 국가들이 코로나19와 전쟁에 함께 협력하고 있다면서 세계보건기구(WHO)를 통해 유엔이 아프리카 47개국에 검사 장비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또 아프리카 각국 정부가 확산을 차단하는 노력과 함께 경제를 조정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구체적으로 우간다가 사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사회보장배분을 재조정하고 나미비아가 비상수입기금을 실직자들에게 지급하며, 이집트가 사회안전망을 확대하면서 기업 세금을 경감하고 농업용지 세금을 유예한 점 등이 사례로 거론됐다.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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