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항공편 운항이 급감하면서 항공사들이 잇따라 우수회원 자격 기간을 연장하는 등 고객 잡기에 나섰다.
국제선 운항이 대부분 중단된 가운데 항공편 이용 실적에 따른 자격 조건을 충족하기 어려운 현실을 감안한 조치다.
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003490]은 최근 모닝캄 회원의 자격 기간과 재승급 심사 기간을 6개월 연장했다. 기존 자격 기간 사용하지 않은 라운지 쿠폰의 유효기간도 6개월 연장했다.
모닝캄 자격을 유지하려면 자격 유효기간인 2년 동안 대한항공 3만 마일 이상 탑승, 20회 이상 탑승 등의 조건 중 하나를 충족해야 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국가별 출입국 제한이 잇따르며 탑승 기회가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020560] 역시 최근 모든 아시아나클럽 회원을 대상으로 자격 승급 산정 기간을 6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또 13일 기준 우수회원과 3월 1일 이후 회원 등급이 하향 조정된 회원을 대상으로 우수회원 자격 유지 기간을 6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제주항공[089590]도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항공편 운항 축소 등의 상황을 감안해 탑승 횟수에 따른 우수회원 등급 산정 기간을 3년에서 3년 6개월로 연장한다.
제주항공의 회원등급은 등급 산정 기간에 탑승 횟수에 따라 결정되며 누적탑승 50회 이상은 VIP, 20회 이상은 골드(GOLD), 10회 이상은 실버플러스(SILVER+) 등급이 부여된다.
또 J패스(J-Pass) 등 제주항공이 제공하는 유료 멤버십 서비스의 유효기간도 일괄적으로 180일씩 늘어나게 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사실상 항공 여행이 어려운 현재 상황을 고려해 고객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하고, 불이익은 절감하고자 탄력적인 회원 정책을 운영하기로 했다"며 "조금이라도 고객의 여정 계획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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