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로 확산하는 가운데 방역 모범국으로 평가받고 있는 대만의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미국의 저명한 주간지에 대만의 '방역 성공기'를 기고했다.
17일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전날 차이잉원 총통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만 총통: 우리나라가 어떻게 코로나19의 대폭발을 예방했는가'라는 제목으로 미국 시사 주간지인 '타임'(TIME)에 기고했다고 밝혔다.
차이 총통은 전 세계가 당면한 코로나19의 도전에서 대만의 방역 성과는 세계 각국의 주목을 받고 있다면서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에 이은 이번 코로나19 대응 경험을 전 세계와 함께 공유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대만이 세계보건기구(WHO)와 유엔(UN)에서 배제되고 불공평한 대우를 받고 있지만 대만이 제조, 의약 그리고 과학기술의 강점을 발휘해 전 세계와 함께 협력하길 희망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타임지는 이달 타임지 선정 세계의 100대 영향력 있는 인사로 선정된 바 있는 차이 총통과 달라이 라마,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 등 100명에게 코로나19와 관련한 기고를 부탁한 바 있다.
한편 대만이 국제사회에서 위상을 높이기 위해 코로나19를 계기로 펼치는 대외 선전 활동에 대해 '하나의 중국' 원칙을 강조하는 중국이 반발하는 가운데 차이 총통의 이 같은 행보가 향후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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