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홍콩 경찰이 지난해 홍콩내 반중 시위에 참여했던 반중국 성향 매체 '빈과일보' 사주 체포에 나섰다.
인민일보와 관찰자망 등 중국매체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18일 오전 10시(현지시간)께 지미 라이(라이치잉·黎智英)를 체포하기 위해 홍콩 까우룽(玖龍)반도 호만틴(何文田)에 있는 그의 자택에 들이닥쳤다.
하지만 지미 라이는 당시 자택에 없었고, 경찰은 그의 소재를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 경찰은 지난 2월말에도 그를 체포했지만, 법원의 보석 결정으로 풀려난 바 있다.
당시 그에게는 지난해 8월 31일 경찰이 불허한 집회에 참여하고, 2017년 친중 성향 '동방일보' 기자에게 욕설을 퍼붓고 위협한 혐의 등이 적용됐다.
경찰은 이번에 8월 18일과 10월 1일, 10월 20일 불법 시위 참여와 관련된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미 라이는 빈과일보와 주간지 '넥스트 매거진'(이저우칸·壹週刊)을 소유한 언론 기업 '넥스트 미디어'의 창립자이다.
1995년 설립된 빈과일보는 중국 지도부의 비리와 권력투쟁 등을 적극적으로 보도해온 반중국 성향 신문으로, 지미 라이는 2014년 민주화 시위 '우산 혁명'에도 적극 참여했다.
지난해 8월에는 친중파 시위대가 지미 라이의 자택에 몰려가 시위를 벌였으며, 9월에는 괴한 2명이 그의 자택 정문에 화염병을 던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중국 관영 매체 환구시보는 그를 '외세와 결탁해 송환법 반대 시위를 배후조종하는 4인방' 중 한 명으로 꼽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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