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사망·입원 다소 감소…혼인증명 원격 발급하기로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미국 뉴욕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감염자의 절대 규모가 크다는 점에서 안심하기에는 성급하지만, 최악의 국면에서 한발 벗어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는 1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지난 사흘을 되돌아본다면, 우리가 코로나19 증가 곡선의 정점을 지나서 감소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할 수 있다"면서 "이것은 매우 좋은 뉴스"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사망자는 하루 540명 증가했다. 병원에서 504명, 요양원에서 36명의 사망자가 각각 추가됐다. 전날보다 90명가량 줄어든 수치로, 이달 1일 이후로는 가장 작은 규모다.
현재까지 뉴욕주의 코로나19 사망자는 1만3천명을 웃돌고 있다.
신규 입원자는 약 2천명 수준이다.
코로나19 환자와 사망자의 규모가 절대적으로 많다는 점에서 경제활동 재개를 논의하기는 이르다고 쿠오모 주지사는 선을 그었다.
특히 뉴욕주의 장기 요양원에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요양원 내 사망자만 2천700명을 웃돌고 있다.
쿠오모 주지사는 "취약한 이들이 머무는 요양원의 공포가 가장 크다"면서 "요양원은 이번 바이러스로 광란의 상태"라고 우려했다.
한편, 뉴욕주는 '혼인증명서'를 원격으로 발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쿠오모 주지사는 "결혼과 관련된 문제에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면서 "화상서비스 '줌'으로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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