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그리스의 이주민 수용소에서 소요가 발생해 숙소를 포함한 내부 시설이 화재 피해를 봤다고 AFP 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불은 전날 밤 키오스섬의 비알 이주민 수용소에서 발생했다.
당국자는 수용소의 행정 업무를 맡아 보는 시설과 매점, 창고용 천막, 주거용으로 사용되는 컨테이너 등이 소실됐지만,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보고됐다고 밝혔다.
유엔 난민기구는 이번 화재로 수용소 내 많은 거주민이 노숙자 신세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고 우려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온 후세이니(30)는 "한 무리의 수용소 거주민들이 식량 창고를 공격하고 불을 질렀다"면서 경찰이 이들을 해산하기 위해 최루탄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아테네 경찰 관계자는 망명을 신청했던 이라크 출신 여성(47)이 전날 숨진 뒤 소요가 일어났으며, 이번 사건과 관련해 아프가니스탄인 2명과 이라크인 1명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이 여성은 최근 고열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결과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현지 ANA 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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