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누에보레온주 요청으로 한국 전문가와의 화상회의 주선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 속에서 우리 정부뿐만 아니라 민간 기업들도 한국의 대응 경험을 적극적으로 외국과 공유하고 있다.
기아차[000270] 멕시코는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보건당국과 한국 의료진의 화상회의를 주선해 한국의 코로나19 대응법 등을 전달하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15일 진행한 첫 회의에선 국내 감염병 전문가인 김종헌 성균관대 의대 교수가 화상으로 누에보레온주 관계자들과 만났다.
김 교수는 몇 차례 더 화상회의를 통해 한국의 공공보건 서비스, 감염환자 돌봄정책, 유증상자의 사회적 관리, 심리적 방역지원 등 코로나19 전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화상회의는 기아차 멕시코 공장이 위치한 누에보레온주 보건당국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마누엘 델라오 주 보건장관이 지난 2월 코로나19 방역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기아차 멕시코 공장을 불시에 방문했던 것이 계기가 됐다고 기아차 멕시코 측은 전했다.
델라오 장관은 일찌감치 공장 출입자의 체온을 검사하고 직원을 위한 마스크 등 보호장비를 비축한 모습에 좋은 인상을 받아 현지 언론을 통해 기아차의 코로나19 대응 상황을 호평하기도 했다.
이후 하이메 로드리게스 누에보레온 주지사가 기아차 멕시코 공장 법인장에 직접 전화를 걸어 한국 의료진의 조언을 청하면서 이번 회의가 성사됐다.
첫 회의 이후 주 당국은 한국 정부와 기아차에 감사를 전하며, 김 교수를 직접 멕시코로 초빙해 도움을 받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기아차는 전했다.
현지 언론들도 누에보레온주가 기아차의 도움으로 한국의 코로나19 경험을 전수하게 된 것을 관심 있게 보도했다.
기아차 멕시코는 "한국 정부가 코로나19와 관련한 각국의 요청을 모두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임을 고려해 기업 차원의 지원방안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했다"며 "한국의 경험이 누에보레온주의 안정과 지역 주민의 건강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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