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호기 총저장용량 73만㎘…선적 준비 서비스 사업도 본격화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포스코에너지가 전남 광양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포스코에너지는 14일 포스코[005490]로부터 20만㎘ 용량의 광양LNG터미널 5호기 탱크를 인도받아 터미널 인수를 최종 완료하고 이날부터 본격적인 상업운전에 들어갔다고 20일 밝혔다.
이로써 포스코에너지는 현재 운영 중인 1∼4호기와 함께 LNG탱크 총 5기를 보유하게 됐다. 저장능력은 모두 73만㎘다.
광양LNG터미널 5호기 탱크는 포스코[005490]가 세계 최초로 독자 기술로 개발한 LNG 탱크 내조 소재용 고망간강을 사용했으며 포스코건설이 육상용 LNG탱크 설계기술과 포스코와 공동으로 개발한 기공기술을 적용해 만들었다.
여기에 포스코에너지의 안정성 검증 능력과 운영기술이 더해진 그룹사 협업의 대표적 성과물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포스코그룹은 2018년 11월 최정우 회장 취임 100일을 맞아 발표한 '100대 개혁과제' 중 하나로서 그룹 LNG 사업재편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에너지는 2019년 9월 포스코로부터 광양LNG터미널을 인수했다.
포스코에너지는 광양LNG터미널을 기반으로 국내외 선박 시운전 사업을 확대하고 터미널 건설·운영, 발전소 운영유지(O&M)까지 포스코그룹 내 가스 사업 가치사슬을 완성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광양LNG터미널 5호기 탱크 상업운전 개시와 함께 LNG 선적 준비 서비스(가스 트라이얼·Gas Trial) 사업을 본격화했다.
가스 트라이얼은 신규 건조한 LNG운반선이 LNG 선적부두로 이동하기 전에 LNG 탱크에 천연가스를 충전하고 LNG가 안정적으로 저장될 수 있도록 적정 온도로 낮추는 작업이다. 이 사업을 원활하게 수행하려면 숙련된 인력, LNG 저장 및 공급설비, 부두 등을 구축해야 한다.
포스코에너지는 16일 영국계 선사인 셰니에르의 17만4천t급 LNG선에 해외 선사 대상 가스 트라이얼 서비스를 처음 진행했다.
포스코에너지는 이탈리아, 프랑스 선사와 서비스 제공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며 추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외 조선사와 해외 선사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정기섭 포스코에너지 사장은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한 광양LNG터미널을 조기에 안정화해 국내외 가스 인프라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초석으로 다질 계획"이라며 "포스코에너지가 글로벌 종합에너지 회사로 성장할 수 있는 사업구조를 만들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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