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모듈화 공법으로 현장사무실 설치
태영건설은 드론 활용한 기술개발 협약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건설사들이 스마트 건설 기술 개발과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건설은 국내 최초로 모듈화 공법을 적용해 친환경 현장사무실을 개소했다고 20일 밝혔다.
모듈화 공법은 현재 주목받는 스마트 건축 기술 중 하나로, 단위 모듈을 외부 공장에서 사전 제작해 건설 현장으로 옮겨와 조립하는 것이다.
SK건설은 내달 분양 예정인 인천 '부평 SK뷰 해모로' 현장 부지에 총 22개의 모듈을 활용해 740㎡ 규모의 현장사무실을 설치했다.
모듈화 공법으로 기존보다 50% 이상 설치 기간을 단축했으며 모듈 설치에는 이틀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SK건설은 설명했다.
또 주요 공정이 외부 공장에서 진행돼 균일한 품질 확보가 가능했고, 현장 내 소음·분진 등의 공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현장사무실 이용이 끝난 뒤에도 모듈을 다른 현장에서 재활용할 수 있어 폐자재 발생이 70∼80%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같은 장점에 최근 국내 건설사들은 모듈화 공법을 새로운 수익원으로 주목하고 있다.
올해 초 GS건설[006360]은 폴란드 목조 주택 기업 단우드(Danwood)와 영국 철골 건축물 기업 엘리먼츠(Elements)를 인수해 해외 모듈러 주택 시장에 진출했다. GS건설은 조만간 미국의 철골 모듈러 전문기업 한 곳도 인수할 예정이다.
SK건설은 앞으로도 모듈화 공법과 같은 OSC(Off-Site Construction) 기반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지식산업센터와 물류센터 등에도 스마트 건축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태영건설은 17일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엔젤스윙과 '드론 플랫폼을 활용한 스마트 건설기술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태영건설이 적용할 드론 플랫폼 스마트 건설기술은 드론으로 촬영한 고해상도의 현장 사진 데이터를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에서 3차원(3D) 모델링으로 구현하는 기술이다.
이렇게 구현된 3D 모델링을 활용하면 직접 현장을 보지 않고도 측량 등의 원격 공정 관리를 실현할 수 있다.
태영건설은 "기존의 3D 모델링 기술은 데이터 처리를 위해 높은 사양의 컴퓨터와 전문인력이 필요했기 때문에 과다한 처리 시간과 비용이 소요됐다"며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인 엔젤스윙의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생산성을 30% 이상 높일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앞서 대우건설[047040]은 지난해 연말 국내 건설사 최초로 건설 산업용 원격 드론관제시스템(DW-CDS)을 구축한 데 이어, 지난달 드론 제조·소프트웨어 개발 전문기업인 아스트로엑스(AstroX)에 지분 30%를 투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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