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6월에도 비필수적 행사 취소"…펜실베이니아주는 일부 사업 허용키로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20일(현지시간) 76만명을 넘어섰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은 이날 오후 1시 38분(미 동부시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76만6천664명으로 집계했다.
사망자는 4만931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존스홉킨스대 통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2만5천300명에 그쳤던 신규 환자는 이후 줄곧 상승해 18일에는 3만2천500명까지 올라갔으나 19일에는 2만6천900명으로 줄었다.
코로나19의 확산에 제동이 걸린 뒤 최우선 화두가 된 경제 재가동을 놓고는 주별로 대처 양상이 엇갈리고 있다.
코로나19의 타격을 가장 심하게 받은 뉴욕주는 여전히 조심스럽게 재가동을 준비 중인 가운데 펜실베이니아주는 일부 상점·사업자의 영업을 제한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전날 478명이 코로나19로 숨지는 등 사망자 수는 여전히 많지만 입원 환자와 삽관 시술을 한 중환자는 감소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쿠오모 주지사는 또 앞으로 몇 주에 걸쳐 미국에서 가장 공세적인 항체 검사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쿠오모 주지사는 주민 수천명을 상대로 항체 검사를 할 것이라며 "이는 실제로 몇 퍼센트의 주민이 코로나19에 감염됐고 단기적으로 면역 상태인지 처음으로 밝혀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연방정부가 개입하지 않으면 학교와 지방정부, 병원에 각각 20%의 재정 지원을 삭감해야 할 것이라며 경제 회복을 위해선 연방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또 이번 주부터 뉴욕시의 저소득층을 위한 임대주택들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시범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뉴욕시의 8개 임대주택 단지에는 코로나19 현장 검사소와 마스크 50만개, 손소독제 1만갤런이 공급된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의료진의 수술용 가운이 일주일이면 동날 수 있다며 의료물자 부족을 우려했다. 그는 또 코로나19 감염으로 의심되는 입원 환자가 17일 317명에서 18일 212명으로 감소했지만 중환자실(ICU) 입실 환자는 증가했다고 밝혔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또 6월에도 성 소수자 행사인 프라이드 마치와 푸에르토리코인의 날 행진처럼 필수적이지 않은 행사가 모두 취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시는 5월 행사는 이미 전면 취소한 상태다.
지나 러만도 로드아일랜드 주지사는 이 주가 정점을 넘긴 것 같다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발언에 "사실이 아니다"라며 여전히 환자 수가 상승세에 있다고 밝혔다.
러만도 주지사는 5월 8일까지 내려진 자택 대피령이 만료된 후에나 규제를 풀 수 있다며 코로나19 감염률의 감소, 지역사회 전파의 신속한 파악 능력 확보, 환자 급증에 대비한 병원 역량 확보 등을 경제 재가동의 요건으로 꼽았다.
펜실베이니아주는 이날 주의회 의사당 앞에 수천명이 모여 경제의 완전 재가동을 요구하는 시위를 연 가운데 5월 8일 일부 억제 조치를 풀기로 했다.
톰 울프 주지사는 와인·주류 판매점은 매장 앞에서 물건을 가져가는 형태의 영업이 허용되고 자동차 판매원은 온라인으로 판매에 나설 수 있으며 일부 건축도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 국토안보부는 캐나다, 멕시코와의 국경에서 필수적이지 않은 이동을 제한하는 조치를 30일 연장하기로 했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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