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새로운 방역 대책 발표…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할 듯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베트남에서 5일 연속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베트남 정부는 22일 변화된 상황에 맞는 코로나19 방역 대책을 발표하기로 했다. 이달 1일 시행한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완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미 저위험 지역으로 분류된 36개 지방정부에서는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생들의 등교가 시작됐거나 조만간 시작될 예정이다.
베트남 보건부는 16일부터 5일 연속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 누적 확진자가 268명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또 확진자의 79.9%인 214명이 완치됐고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응우옌 쑤언 푹 총리는 전날 각료회의에서 "22일 새로운 대책과 관련 결정이 발표될 것"이라며 "일상적인 활동을 재개할 수 있는 도시와 지방성들이 추가될 것으로 믿는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베트남 정부 공보와 현지 언론이 전했다.
베트남 정부는 15일 전국 63개 대도시와 지방성을 고위험, 위험, 저위험 지역으로 분류하고 고위험·위험지역에 대해서는 22일까지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연장했다.
고위험 지역으로 분류된 하노이시와 호찌민시도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22일 끝내 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대신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 다른 사람과 2m 이상 거리 두기와 학교·직장·병원 밖에서 10명 이상 모임 금지 등을 규정한 총리령 15호를 적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건의했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 기간에는 대중교통 운행을 전면 중단한 채 출퇴근과 식료품 구매 등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한 외출을 삼가도록 했다. 또 식당 등 대다수 서비스 업종의 영업을 금지한다.
이런 가운데 저위험 지역으로 분류된 북부 타이빈성과 남부 까마우성에서는 20일 9∼12학년(중학교 3년∼고교 3년) 학생들이 등교하기 시작했다. 설 연휴 직후인 2월 초부터 3개월간 지속한 전면 휴교령을 일부 해제한 것이다.
다만 학년에 따라 오전반과 오후반으로 나누고 학급당 학생 수를 줄여 학생들 간격을 2m로 유지하는 등 집단감염 사태를 막기 위한 대책을 시행했다.
타인호아성과 빈롱성은 각각 21일과 27일부터 9∼12학년 등교를 먼저 허용하기로 했고, 다른 저위험 지역에서도 이 같은 형식의 부분 등교를 진행할 예정이다.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 1∼2학년은 고학년생들보다 등교를 1∼2주 늦추는 것으로 알려졌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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