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러 북한총영사관, 김일성 소련 방문 사진 게시해 눈길

입력 2020-04-21 14:15   수정 2020-04-21 16:37

주러 북한총영사관, 김일성 소련 방문 사진 게시해 눈길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특파원 =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주재 북한 총영사관이 북한 김일성 주석이 과거 소련으로 불리는 '소비에트사회주의공화국연방'을 방문했던 사진들을 최근 게시했다.
21일 블라디보스토크 주재 북한총영사관 정문 인근 게시판에는 김일성 주석이 과거 소련에 방문했을 당시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을 포함해 모두 12장의 김일성 주석 관련 사진이 내걸렸다.



사진 아래에는 해당 사진을 설명하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게시판 상단의 사진 6장은 북한 노동자나 농민, 가정을 격려하는 김일성 주석의 모습이었다.
하단 6장은 소련과 관련한 김일성 주석의 활동을 기록한 사진들이었다.
1984년 5월 김일성 주석의 모스크바 방문하고 소련 어린이로부터 꽃다발을 받는 사진은 눈길을 끈다.
1961년 7월 북한과 소련이 맺은 양국 우호조약 조인식에서 김일성 주석이 서명하는 사진도 있다.
현지 소식통은 주러 북한총영사관이 김일성 주석의 생일이었던 태양절(4월 15일)을 앞두고 해당 사진들을 게시판에 내건 것으로 관측했다.
북한 지도자인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례적으로 태양절 행사에 불참했다.
이를 두고 그의 건강을 둘러싸고 여러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북한은 러시아 극동의 총영사관을 2016년 나홋카에서 블라디보스토크로 공식 이전했다.
북한은 러시아 외 해외 공관에도 김일성 주석의 사진을 내걸어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국 주재 북한대사관 역시 대형 게시판에 김일성 주석이 마오쩌둥, 덩샤오핑 등 중국 국가 지도자들과 만난 장면을 담은 사진들을 대거 게시한 바 있다.
이를 두고 북한이 북·중 간 전통 우호 관계를 강조함으로써 북미 간 핵 협상 교착 속 중국의 지원 필요성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vodcast@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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