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쌍용자동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대리점 대표들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22일 밝혔다.
쌍용차[003620]에 따르면 예병태 사장은 20일 서울사무소에서 수도권 대리점 대표들로 구성된 대리점협의회와 최고경영자(CEO) 간담회를 열어 현재 상황을 공유하고 상생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대리점 대표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대리점을 찾는 방문객들이 현저히 줄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예병태 사장은 이에 공감하면서 "노조와 부품협력사들이 생산과 애프터서비스(A/S) 등 모든 부문에서 차질이 없도록 긴밀하게 협조하며 고객을 위한 특별방안과 시스템을 구축 중인 만큼 판매 증대를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코로나19로 자동차 업계와 글로벌 기업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쌍용차는 대주주인 마힌드라가 400억원을 지원하고 부산물류센터 매각 등으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 경영쇄신 작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시장의 불안은 해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쌍용차는 지역별 대리점 협의회와 간담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21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주재로 열린 자동차 업계 간담회에서 쌍용차 협력업체들도 어려움을 토로하며 정부의 지원을 요구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간담회에 참석한 쌍용차 1차 협력사인 세명기업의 오유인 대표는 "3월부터 매출이 감소하고 있고, 4·5월은 더 어려워질 전망"이라며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자금 지원이 가장 중요하다"고 발언했다.
오 대표는 정부가 정책 금융기관과 시중은행에 유동성을 공급하라고 해도 실질인 도움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정부가 직접 자금을 집행하는 등 특단조치를 취해달라"고 건의했다.
쌍용차 2차 협력사 신우신 이지우 대표는 "2차 협력업체는 고용을 유지하는 것이 급선무다. 물론 인건비도 부담스럽지만, 국민연금, 건강보험, 주민세 등의 세금 부담이 부담스러운 금액으로 지출되고 있다"며 4대 보험료 납부 유예 등 지원을 요청했다.
이 대표는 "1차 협력업체에 유동성이 공급되지 않으면 기술 개발에 투자한 금액을 2차 협력 업체가 회수하기 어렵다"며 유동성 공급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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