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말부터 구글 검색량 수직상승…필리핀에서 최다 검색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커피 가루·설탕·물을 같은 비율로 섞은 다음 걸쭉해질 때까지 400번가량을 저어 우유 위에 부어 마시는 음료.
어릴 적 국자를 태워 엄마에게 혼나가면서도 끊을 수 없었던 간식 '달고나'가 커피로 다시 태어나 전염병이 창궐한 이 시대에 전 세계인의 관심사가 됐다.
22일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달고나(Dalgona)'는 지난 3월 말부터 '에스프레소', '카페 라테', '카푸치노' 등을 제치고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커피 종류가 됐다.
3월 셋째 주 이후 달고나 커피 검색량은 이전보다 1천800% 증가했고, 그 후에도 1천700% 더 늘어나 4월 5일에 정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30일 기준 전 세계의 인기 레시피 관련 검색어 중 '달고나 커피 레시피'의 검색량은 4천700% 이상, '저어서 만드는 커피 레시피'는 850% 이상 증가했다.
영문으로 달고나 커피를 가장 많이 검색한 국가는 필리핀이며, 싱가포르와 브루나이가 그 뒤를 이었다. 일본과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자국어로 달고나를 많이 검색했다.
유튜브에서도 인기가 뜨거웠다. 3월 15일부터 4월 6일까지 유튜브에 올라온 달고나 커피 콘텐츠의 조회 수는 1월1일~3월14일 대비 전 세계적으로 5천% 이상 증가했다.
구글코리아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작한 한국인들에게 달달한 위로이자 심심함을 달래줄 하나의 놀이였던 달고나 커피가 이제는 세계 각지로 전해지며 서로를 공감하고 응원하는 '마법의 레시피'가 됐다"고 전했다.
ljungber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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