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코로나19 '혈액응고' 다수 보고…국내사례 임상위서 검토

미국서 코로나19 '혈액응고' 다수 보고…국내사례 임상위서 검토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의 혈액이 뭉쳐 사망에 이르는 사례가 다수 보고됨에 따라 방역당국이 국내에도 유사 사례가 있는지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3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국내에서도 코로나19 환자의 혈액 응고가 일어난 사례가 있는지, 이런 사례가 어떤 의미가 있는지 등을 중앙임상위원회를 통해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미국에서 보고된 사례가 바이러스 변이에 의한 것으로 추정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당국이 매일 바이러스에 유의미한 변이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며 "아직 국내에서 바이러스 치료제나 백신개발과 관련한 중요한 부위에서의 변이는 관찰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은 이날 미국 터프츠대학 병원, 예일대학 뉴헤이븐병원, 펜실베이니아대학병원, 브리검 여성병원, 뉴욕 장로병원 등 주요 대학병원들에 입원한 일부 코로나19 환자들 혈액 속에서 혈전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애틀랜타주(州) 에모리대학병원 산하 10개 병원 중환자실에서도 혈액이 뭉치는 현상이 멈추지 않는 코로나19 환자가 공통으로 나왔다.
코로나19 사망자를 부검했을 때에도 폐 속을 가득 채운 미세한 혈전 수백개가 확인됐다. 혈관 속 혈전의 크기가 커지면 피가 뇌와 심장으로 흐르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에 뇌졸중과 심장마비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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