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북부 경찰차 사고 이후 파출소에 폭죽 던지고 거리 쓰레기통 태워
(서울=연합뉴스) 옥철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이동제한 조처가 길어지면서 파리 교외 등 프랑스 전역에서 파괴와 방화 등 폭력 행위가 이어지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폭력과 공공기물 파손이 나흘째 계속된 지난 21일 저녁 파리 북서쪽 교외의 한 초등학교 일부 건물이 방화로 시커멓게 타올랐으며, 다른 구역의 한 파출소에는 폭죽이 날아왔다.
툴루즈에서는 쓰레기통과 차량에 방화가 잇달았고 스트라스부르, 보르도, 베르사유, 리옹 등지에서도 비슷한 사건 신고가 뒤따랐다.
파리 경찰은 오는 27일까지 시 관할 지역과 주변 3개 구역에서 폭죽 구매와 소지를 금지했다.
리옹 구역에서는 30대 젊은이들이 버스 정차장을 파괴하고 쓰레기통을 불태웠다. 20일 저녁에는 몇몇 차량의 앞 유리가 깨지고 인근 탁아소 문이 부서지기도 했다. 이들은 "빌뇌브-라-가렌느가 결정할 일"이라는 구호를 외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지난 주말인 18일 헬멧을 쓰지 않은 30세 오토바이 운전자가 경찰차 차문을 들이받는 사고 이후 폭력 사건이 부쩍 늘어나는 양상이다.
당시 경찰차는 파리 북쪽 교외 빌뇌브-라-가렌느에서 빨간불 신호에 대기 중인 상태에서 질주하는 오토바이에 들이받혔다.
일부 목격자는 경찰이 일부러 차문을 열어 사고를 초래했다고 진술했지만 경찰은 이를 부인했다.
오토바이 운전자는 이 사고로 다리뼈가 부러졌다.
사건 이후 각지에서 폭력 사건이 잇따르자 운전자는 자체 제작한 영상을 통해 "진정하라"고 당부했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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