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타마현 자택대기 환자 2명 사망에 뒤늦게 방침 바꿔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후 병상이 없어 자택 대기 중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자, 경증 환자를 자택보다 숙박시설에 우선 수용하는 정책으로 전환했다고 아사히신문이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후생노동상은 전날 기자단에 "가정 내 감염을 방지해야 하고 갑작스러운 증상 변화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경증자는) 숙박시설 요양을 기본으로 한다"고 밝혔다.
가토 후생상은 의사와 간호사가 상주하는 숙박시설 요양이 자택에 있는 것보다 안전하다고 말했다.
후생성은 코로나19 환자 급증으로 병상 부족 문제가 발생하자, 경증자는 숙박시설 혹은 자택에서 요양하도록 했다.
그러나 사이타마(埼玉)현에 거주하는 50대 남성이 코로나19 확진 후 병상이 없어 자택에서 요양하다가 21일 사망한 사건이 알려지자, 호텔 등 숙박시설 요양 우선으로 뒤늦게 정책을 전환한 것이다.
사이타마현에선 병상이 없어 자택 요양 중이던 70대 남성이 지난 14일 증상 악화로 병원 이송 후 사망한 사실도 전날 뒤늦게 알려졌다.
두 남성은 코로나19 확진 당시는 경증이었지만, 증상이 급격히 악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후생성은 각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에 경증자 수용을 위한 숙박시설 확보를 요청하고 있다.
도쿄도(東京都)와 오사카부(大阪府) 등 일부 지자체는 진작부터 경증자 수용을 위한 숙박시설 확보에 나섰지만, 당장 확보가 어려운 지자체도 있어 경증자가 자택에서 대기하는 현상은 당분간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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