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한인 단체는 흑인 거주지역 병원에 마스크 기증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주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김완중 총영사)은 23일(현지시간) 미국의 6·25 전쟁 참전용사들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물품을 기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LA 총영사관은 미주 한국인삼공사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LA지사에서 전달받은 구호 물품 가운데 액상형 홍삼 제품 1만포를 네바다, 애리조나, 뉴멕시코 지역의 미국 참전용사회와 우리 동포 회원들로 구성된 참전용사회에 전달하기로 했다며 고령의 참전용사들이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LA 총영사관은 또 한국의 면 마스크 제조사인 위비스가 마스크 1만장 지원 의사를 밝혀왔다며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한국 기업이 기증해준 물품을 한인 커뮤니티와 소외 계층에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LA에 본부를 둔 한인 단체 미주민주참여포럼(KAPAC·대표 최광철)은 이날 LA 남부 흑인거주 지역에 있는 '마틴 루서 킹' 병원에 의료용 N95 마스크 2천500장을 전달했다.
최광철 대표는 기증식에서 "1991년 LA 폭동의 아픔을 딛고 흑인 지역사회와 고통을 함께 나누겠다는 한인들의 작은 마음"이라고 말했고, 마크 리드 의료지원 디렉터는 "N95 마스크를 구할 수 없는 어려운 상황에서 한인 커뮤니티가 도움을 주셨다"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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