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정선 기자 = 해상에서 작전 중이던 승조원 350명 규모의 미국 구축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인원이 총 33명으로 늘었다고 AP통신이 25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남미 태평양 해상에서 마약퇴치 관련 임무 중이던 미 구축함 키드(Kidd)에선 당초 18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확진된 인원이 배 가까이 증가했다.
미 해군은 이날 성명에서 구축함에 승선한 의료팀이 승조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승조원 2명은 의료적 이유로 미국으로 이송됐다.
구축함 승조원들은 N95 마스크와 개인 보호장비 등을 착용하고 있다고 군 관리들은 설명했다.
미 해군은 또한 해상에서 의료지원이 필요한 경우에 대비해 상륙강습함 '마킨 아일랜드'함이 구축함 키드와 접촉을 위해 향하는 도중이라고 부연했다.
마킨 아일랜드함은 외과팀뿐 아니라 인공호흡기와 집중치료 역량도 갖추고 있다.
앞서 미 핵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호에서 코로나19 양성사례가 속출, 5천명에 달하는 승조원 중 850여명이 양성 반응을 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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