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로비=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 케냐 정부가 신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를 진정시키고자 수도 나이로비 등 4개 도시에 대한 이동제한령과 야간 통행금지령을 21일간 연장했다.
앞서 케냐는 지난달 25일부터 국제선 항공편을 금지하고 이틀 뒤인 27일부터 야간 통금령을 시행한 데 이어 이달 7일부터는 수도 나이로비를 비롯해 항구도시 몸바사, 킬리피, 크왈레 등 4개 지역에 대해 식품과 화물 운송을 제외한 모든 육로와 항공, 철도를 이용한 출입을 21일간 전면 금지했다.
26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데일리네이션에 따르면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은 전날 대국민 연설에서 "정부가 의료 전문가들의 조언에 귀 기울이고 재빠르게 대처한 결과 지금까지 전염병의 광범위한 확산과 인명 손실을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현지 의료 전문가들은 케냐에서 이달 말까지 감염자가 1만명에 이를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으나 25일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343명이며 사망자는 14명이다.
케냐타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정부가 마련한 코로나19 관련 수칙을 엄격하게 지키는 조건으로 호텔과 레스토랑의 영업을 제한적으로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은 그러면서 국경 지역을 중심으로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지침을 위반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보안 기관의 경고·감시 기능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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