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공수부대, 세계 처음으로 북극 1만m 상공서 낙하 훈련"

입력 2020-04-26 23:54   수정 2020-04-27 17:33

"러시아 공수부대, 세계 처음으로 북극 1만m 상공서 낙하 훈련"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공수부대원들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혹한의 북극 상공 1만m 고도에서 단체 낙하 훈련을 했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26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유누스벡 예브쿠로프 국방차관은 이날 "세계 역사에서 처음으로 우리 공수부대원들이 특수 낙하산과 산소 장비 등을 이용해 북극 고도 1만m에서 단체 낙하 훈련을 실시했다"면서 "이런 훈련은 이전에 누구도 실시한 바 없다"고 전했다.

예브쿠로프 차관은 이번 훈련이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의 명령에 따라 실시됐다면서 낙하는 군용수송기 일류신(IL)-76에서 이루어졌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이번 훈련은 제2차 세계대전 승전 75주년과 러시아 공수부대 창설 90주년에 맞춘 것이라면서 "앞으로 매년 북극 여러 지역에서 유사한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자원의 보고(寶庫)이자 새로운 항로로 부상한 북극 지역을 선점하는 데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북극은 전 세계 미개발 원유 25%, 천연가스 45%가 매장된 자원의 보고이자 지구 온난화에 따른 빙하 감소로 새로운 운송 항로로도 주목받고 있다.
북극항로를 이용하면 동북아 지역과 유럽을 잇는 해상 운송 거리와 시간이 크게 단축된다.
러시아는 지난 2014년 북극 방어를 담당하는 북부합동전략사령부 창설을 선포한 뒤 현지 군사기지 복구 및 재건설, 운송 인프라 확충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



cjyo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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