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해양수산부는 오래되고 기능이 약화한 항만시설의 기능을 향상하고 안전을 강화하는 '노후항만 재생계획' 수립에 착수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어진 지 30년 이상이 돼 태풍과 높은 파랑 등으로 외형이 손상되거나 본래의 기능이 약화한 부두, 호안, 방파제 등의 항만시설을 개축·보강해 안전 등급과 기능을 향상하는 것이다.
국내 항만은 산업화 초기인 196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건설되기 시작해 현재 전국적으로 무역항 31개, 연안항 29개 등 60개에 달한다.
이에 따른 계류시설·외곽시설·임항교통·건축시설·갑문시설·기타시설 등의 항만시설은 총 1천86개다. 이 가운데 30년 이상 된 시설은 284개(27.7%)에 이르렀다.
노후 항만시설이 지속해서 늘어남에 따라 항만시설 유지관리에 드는 비용도 2000년대 연평균 1천450억 원에서 2010년대에 1천620억 원 수준으로 약 12% 증가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 비용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해수부는 전했다.
해수부는 올해 말까지 노후 정도, 안전성, 여건변화에 따른 이용수요 등 기술·정책적 요인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약 30개의 재생사업 대상시설물 후보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어 2021년 말까지 사업 타당성 검토를 거쳐 종합적인 노후항만 재생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홍원식 해수부 항만개발과장은 "노후항만 재생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 현재 운영 중인 방파제, 부두 등의 기능 향상으로 각종 자연재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대형 선박의 입출항도 원활해져 신항만 건설에 따른 사회적 갈등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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