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유럽의 작은 공국 리히텐슈타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조기 감지를 위해 '생체 팔찌' 실험에 들어갔다고 스위스 공영 SRF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팔찌는 체온과 맥박, 호흡 등이 정상 상태와 다를 경우 착용자에게 경보를 보내도록 설정돼 있다.
이번 실험에 참여하고 있는 베른 대학의 로렌츠 리쉬 임상화학 교수는 "열이 38도까지 오를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다"며 이 팔찌를 통해 착용자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빨리 받고 격리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해당 정보의 오용을 막기 위해 실험은 스위스 취리히의 윤리위원회로부터 감시를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이 실험에 참여하는 인원은 2천여 명으로 리히텐슈타인 전체 인구의 약 5%에 해당하며, 진행 기간은 올해 말까지다.
비용은 약 70만 스위스프랑(약 8억8천만원)으로 많은 부분을 왕실에서 부담할 예정이다.
리히텐슈타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전날 현재 82명(사망 1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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