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CDC, 코로나19 증상 6개 추가…"오한·두통·미각 상실 등"

입력 2020-04-28 08:48  

미 CDC, 코로나19 증상 6개 추가…"오한·두통·미각 상실 등"
"오한 동반 지속적 떨림·인후통·근육통·미각 또는 후각 상실도 감염증세"
기존엔 "발열·기침·호흡곤란" 3가지…WHO 발표 코로나 대표 증상과 차이



(서울=연합뉴스) 김서영 기자 = 미국 보건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시 발생할 수 있는 증상 목록을 확대 발표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공식 웹사이트에 기존 감염 징후로 알려진 발열과 기침, 호흡곤란 외에 오한, 오한을 동반한 지속적 떨림, 근육통, 두통, 인후통, 미각 또는 후각 상실 등 6가지를 추가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실제로 감염 환자를 지켜본 의사들의 소견을 바탕으로 개별 환자에게서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코로나19 변형 증세와 예측 불가능성을 반영한 조처다.
수정된 증상 목록은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증상과도 일부 차이를 보인다.
WHO는 코로나19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발열과 마른 기침, 피로를 소개하고 "일부 환자는 통증과 코막힘, 인후통, 설사 증세가 나타날 수 있으며, 이러한 증상은 보통 가벼우며 서서히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CDC와 WHO 모두 호흡곤란과 지속적인 흉부 통증이 있을 경우 응급 진료를 받도록 권고한다.
CDC는 환자가 갑작스러운 의식 장애를 겪거나, 의식을 잃을 경우, 또는 입술이나 얼굴이 푸른 빛으로 변할 경우 즉각적인 의학적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CDC는 이달초 전염병 추적과 당국에 대한 보고를 담당하는 공중보건역학기관 전염병리학센터(CSTE)의 새로운 권고안이 발표된 후 해당 증상을 추가했다.
CSTE가 제시한 권고안에 따르면 코로나19 진단검사상에서 양성반응을 나타낸 경우뿐만 아니라 기준요건 중 하나라도 충족하는 증상이 있을 경우에도 사례를 보고해야 한다.
CSTE는 다른 뚜렷한 병력이 없지만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를 두 그룹으로 나눴다. 하나는 기침과 숨가쁨, 호흡곤란을 가진 환자군이며, 다른 하나는 발열, 오한, 떨림, 근육통, 두통, 인후통, 미각 또는 후각 장애 중 두가지의 증상을 가진 환자군이다.
의사와 연구진은 중증 코로나19 환자는 주로 급성 호흡곤란을 겪지만, 발열 증상이 없는 환자들도 많으며, 열이 오르내리는 경우도 있고, 일부는 오한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고 밝혔다.
호흡곤란 증세는 다른 증상과 동시에 나타날 수 있으며, 기침이나 통증을 경험한 뒤 일주일이나 열흘 후에 갑작스레 나타나기도 한다.
일부 환자는 후각과 미각이 현저히 둔감해지는 증상을 보이는데, 이는 다른 호흡기 관련 질병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sy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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