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코로나19 환자 100만명 넘어…주 정부들, 경제정상화에 속도

입력 2020-04-28 10:46  

미, 코로나19 환자 100만명 넘어…주 정부들, 경제정상화에 속도
확진자, 전 세계 3분의 1…텍사스주 등 내달 1일부터 영업 단계적 허용
캘리포니아 "몇주 내 봉쇄조치에 변화"…위스콘신·루이지애나, 봉쇄 연장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27일(현지시간) 100만명을 넘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주 정부들은 경제 재가동에 점점 속도를 내고 있다.
통계 집계기관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미국의 코로나19 환자 수는 101만356명에 달했다.
지난 1월 21일 첫 환자가 나온 지 97일 만에 누적 환자 수가 100만명을 넘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 통계로는 미국 누적 확진자가 98만7천22명으로 집계했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규모는 전 세계 환자의 3분의 1에 해당한다.
미국의 누적 사망자는 5만6천144명으로 집계됐다. 전 세계의 4분의 1에 달한다.
텍사스·오하이오·아이오와주 등은 다음 달 1일부터 사업체·점포의 영업을 단계적으로 허용하겠다고 밝히고 지난 24일부터 일부 업종의 영업을 재개한 조지아주 등에 이어 경제 재가동 대열에 합류했다.
반면 루이지애나·위스콘신주는 자택 대피령을 연장했다.
텍사스주는 이달 30일 자택 대피령이 만료되면 5월 1일부터 소매점과 쇼핑몰, 식당, 영화관 등의 문을 열 수 있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다만 이들 점포의 수용 인원을 평소의 25%로 제한했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이발소와 미장원, 체육관, 술집도 5월 중순 이전에 영업을 재개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하이오주는 5월 1일부터 일부 병원에 대해 병원에서 하룻밤을 보내지 않아도 되는 모든 의료 진료와 수술을 허용하고, 5월 4일부터는 제조·유통·건설업과 일반 사무직에 대해 업무를 시작하도록 했다.
식품·음료·화장품·약품 등 소매·소비자서비스업은 5월 12일 문을 열도록 했다.
아이오와주도 5월 1일부터 99개 카운티 중 77곳에서 식당과 피트니스센터, 소매점, 쇼핑몰 등에 대해 수용 인원을 반으로 줄여 영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했다.
10명 이상이 모이는 종교 집회도 허용했다.
코로나19가 확산한 카운티에 대해서는 5월 15일까지 봉쇄 조치를 연장하기로 했다.
뉴욕·캘리포니아 등 경제 활동 재개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던 주들도 경제 재가동계획을 내놓고 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자택 대피령이 만료되는 5월 15일 이후에도 뉴욕주의 많은 지역에서 이 명령을 연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연장하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쿠오모 주지사는 5월 15일부터 위험이 낮은 건설·제조업부터 경제 활동 정상화에 들어갈 수 있다고 전날 밝혔다.



뉴욕시는 이번 주부터 병원과 보건소 등에서 환자가 스스로 하는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하기로 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더 쉽고 안전하며 더 나은 검사가 있다"며 환자가 콧속을 문지른 면봉과 침 샘플을 의료 종사자들에게 제출하기만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뉴욕시는 또 코로나19의 확산을 추적할 인력 1천명을 고용하기로 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도 접촉자 추적을 위해 250명을 고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는 경제 재개를 지역적으로 나눠서 할지, 주 전체로 한꺼번에 시행할지를 말하기 이르다면서도 자신은 후자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주는 몇 주 안에 자택 대피령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자택 대피 명령에 의미 있는 변화가 생길 때까지 몇 달이 아닌 몇 주가 남았다"고 말했다.
일부 주는 경제 재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봉쇄 조치를 연장하기로 했다.
위스콘신주는 5월 26일까지, 루이지애나주는 5월 15일까지 자택 대피령을 연장했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느려도 꾸준한 것이 경주에서 이긴다'는 경구를 인용하며 주의 재가동이 "매우 체계적이고 데이터에 기반을 둔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플로리다주 키웨스트시는 이날부터 공원과 해변, 레크리에이션 시설을 지역주민에게만 개방하기로 했다.
sisyph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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