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필리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당국이 봉쇄령 일부를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GMA 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전날 밤 대국민 담화에서 건설 노동자들을 예로 들며 부분적으로 경제활동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강화된) 사회적 격리 조처가 곧 조정될 것"이라며 "서로 밀접 접촉하지 않는 사회 부문들의 활동을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리 로케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이발소, 미용실, 옷가게 등의 영업을 허용할 수 있는지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에 앞서 수도권인 메트로 마닐라를 포함한 루손섬 중남부 지역 등 코로나19 고위험 지역에 대한 봉쇄령을 5월 15일까지 연장했고, 중·저위험 지역은 완화된 사회적 격리 조치를 시행하도록 했다.
이 같은 조처는 지난달 17일 루손섬을 시작으로 잇따라 내려진 봉쇄령이 장기화하면서 서민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받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필리핀에서는 최근에도 하루 200명 안팎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고 있다.
27일에도 신규 확진자 198명이 나와 누적 확진자가 7천777명으로 늘었다. 또 코로나19로 10명이 추가로 목숨을 잃어 누적 사망자는 511명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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