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美겨냥 '국가안보' 내세워 통신장비 수입 제동

입력 2020-04-28 11:20  

중국, 美겨냥 '국가안보' 내세워 통신장비 수입 제동
인터넷 등 관련 장비 구매시 '국가 안보 위협' 평가 의무화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이 통신 장비 수입 시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는지 당국의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규정을 제정했다.
28일 관영 글로벌 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오는 6월 1일부터 중국 통신 장비 업체들이 외국산 제품을 중국으로 수입할 때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가능성을 평가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규정에 따르면 수입상들은 인터넷 관련 제품과 서비스를 수입할 때 안보 위협 평가를 받아야 하며, 국가 인터넷 관리국 산하 감사 기관에 보고해야 한다.
규정이 적용되는 산업 분야는 통신장비, 라디오 및 TV, 에너지, 금융, 교통, 우편, 건강, 보안, 국방 산업 등이다.
국가 인터넷 관리국은 "이번 조치는 국가 안보를 위한 것이지 해외 공급상에 대한 규제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이 국가 안보를 이유로 중국 최대 통신장비 업체인 화웨이(華爲) 등을 규제하는 데 대한 반격 조치로 보인다.
친안 중국 사이버 전략 연구원장은 글로벌 타임스 인터뷰에서 "인터넷 환경이 점점 복잡해지는 상황에서 중국 역시 사이버 공격에 노출돼 있다"면서 "이번 규정은 적절한 시기에 제정됐고, 국가 안보에 대한 잠재적인 위협을 평가하는 조치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chin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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