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지난달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충격에 1,500선 아래로 떨어졌던 코스피가 1,900선에 안착한 가운데 향후 실적 개선이 뒷받침되는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단기적으로는 낙폭과대주 위주로 강한 반등이 나타났지만 결국 주가 반등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실적이라는 것이다.
28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코스피가 최저점을 기록한 지난달 19일 전후를 기준으로 낙폭이 가장 컸던 업종은 기계와 보험, 건설 등이었다.
반등 또한 낙폭과대주 위주로 강하게 나타났고 저점 대비 주가 상승률(지난 27일 기준)은 운송(60.8%), 건설(55.1%), 화학(56.1%) 업종이 가장 돋보였다.
그러나 연초 이후 수익률을 따졌을 때 수익률이 플러스(+)를 기록한 업종은 건강관리(12.3%)와 소프트웨어(5.9%) 등 코로나19로 인한 실적 충격이 제한적인 업종이었다.
반면 조선(-31.5%), 에너지(-29.5%), 자동차(-29.4%) 업종 등 코로나19로 인한 실적 타격이 큰 업종은 연초 이후 수익률이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낙폭과대주 중에서도 강한 반등을 보인 종목과 그렇지 않은 종목이 있었고, 이는 실적 추정치 변화에 따라 갈렸다.
임지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가 급락하면서 저유가 수혜가 예상되는 화학 업종이 강한 반등을 보였고 에탄크래커(ECC) 대비 원가 경쟁력이 생긴 나프타 분해 센터(NCC) 업체들은 연초 이후 수익률이 플러스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 연구원은 "업종별로 누적 수익률을 비교해보면 역시 가장 중요했던 요소는 실적이었다"면서 "단기 급등한 종목들에 대해 실적 개선 여부를 바탕으로 다시 한번 옥석 가리기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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