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 후원 콰이쇼우, '틱톡' 대항마 출시…해외 이용자 겨냥

입력 2020-04-28 15:59   수정 2020-04-28 15:59

텐센트 후원 콰이쇼우, '틱톡' 대항마 출시…해외 이용자 겨냥
짧은 동영상 앱인 '스낵 비디오' 선보여…"해외 기반 확대 포석"
세계 최대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도 연내 '쇼츠' 출시 추진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중국의 주요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인 콰이쇼우(快手)가 경쟁사인 바이트댄스의 '틱톡'(TikTok)을 겨냥한 대항마를 출시했다.
28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콰이쇼우는 최근 해외 이용자들을 목표로 한 짧은 동영상(쇼트 비디오)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인 '스낵 비디오'(Snack Video)를 선보였다.
스낵 비디오는 바이트댄스의 인기 짧은 동영상 플랫폼이 틱톡과 유사한 기능을 갖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틱톡은 바이트댄스의 라이브 동영상 플랫폼인 더우인((두<手+斗>音)의 해외 버전이다.
틱톡과 더우인은 특수효과를 입힌 짧은 동영상을 공유할 수 있는 소셜미디어로, 중국은 물론 미국 등 해외에서도 10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콰이쇼우의 스낵 비디오는 구글 플레이 앱 스토어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스낵 비디오를 경험한 이용자들과 비평가들은 스낵 비디오가 틱톡의 60초와 비슷한 57초까지 동영상을 올릴 수 있는 등 틱톡과 유사성이 많다고 지적한다.
스낵 비디오 이용자들은 틱톡 이용자들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전화번호부나 트위터 같은 다른 사회관계망(SNS) 앱을 통해 친구를 추가하고 그룹 채팅을 할 수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IT 컨설팅 회사인 '아이아이 미디어 리서치'의 장이 애널리스트는 "스낵 비디오의 기능과 틱톡과 유사하다"면서 "콰이쇼우가 틱톡을 모방해 해외 이용자들의 기반을 확대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콰이쇼우는 중국 최대의 IT(정보기술) 기업인 텐센트(騰迅·텅쉰) 그룹의 후원을 받고 있다.
첸잔(前瞻)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콰이쇼우는 바이트댄스와 더불어 연간 1천억위안(약 17조3천억원)이 넘는 중국의 짧은 동영상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올해 1∼2월 바이트댄스 더우인의 월간 활성 이용자는 약 4억명에 달했으며, 같은 기간 콰이쇼우의 활성 이용자도 3억명을 기록했다.
세계 최대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인 미국의 유튜브도 틱톡에 대항하기 위해 올해 안에 짧은 동영상 서비스 앱인 '쇼츠(Shorts)'를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쇼츠는 유튜브의 기존 모바일 앱 기능 가운데 하나로 제공될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쇼츠의 출시 계획이 틱톡을 겨냥한 것이며, 쇼츠가 틱톡과 유사한 형태의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jj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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