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지 간 접촉 많았던 부활절 연휴 영향 추정…신규 확진자수 감소세 이어가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주춤했던 독일에서 확산 추세의 가늠자인 재생산지수가 다소 상승했다.
우리나라의 질병관리본부 격인 독일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는 28일 최근 0.9까지 내려간 재생산지수가 1.1로 올라갔다고 밝혔다. RKI는 재생산지수를 1 이하로 유지해야 코로나19를 통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감염시킬 수 있는 사람 수를 의미한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도 지난 15일 기자회견에서 재생산지수에 대해 "지금 수치가 1이지만, 1.1로 올라가면 독일의 보건체계와 집중치료병상은 10월에 한계에 다다를 수 있다"면서 "1.2로 올라가면 7월, 1.3으로 올라가면 6월에 한계에 이를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독일의 재생산지수는 확산 초기인 3월 초에 3.0으로 치솟았다가 지난 8일 1.3으로 떨어진 뒤 최근에는 0.9까지 내려왔다.
현지 언론에서는 부활절 연휴 기간 친지 간의 접촉이 늘면서 감염이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메르켈 총리와 16개 연방주 총리들은 오는 30일 공공생활 완화 및 완화 방역 조치와 관련해 논의할 예정이다.
RKI에 따르면 전날까지 독일의 누적 확진자 수는 15만5천337명이고, 하루 새 신규 확진자 수가 1천144명이 증가했다. 신규 확진자 수는 감소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누적 사망자 수는 5천913명이다.
현지 매체인 차이트온라인의 자체 집계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 수가 856명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돼 RKI보다 더 적었다.
차이트온라인 등 현지매체는 RKI의 집계가 느리다는 이유 등으로 자체적으로 집계에 나서고 있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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