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한국어가 인도 중학교 3곳에서 처음으로 정규과목으로 채택됐다.
29일 주인도 한국문화원에 따르면 델리주의 ASN 스쿨, 그린웨이 모던 스쿨 등 두 학교는 한국어를 중등과정(6∼8학년) 정규과목으로 채택하고 27일과 29일 각각 온라인 수업을 시작했다.
동부 마니푸르주의 망갈 키즈 스쿨은 개학 후 한국어 정규과목 수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인도에는 현재 국가 봉쇄령이 내려진 상태라 모든 학교는 문을 닫은 채 온라인 등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ASN스쿨과 그린웨이 모던 스쿨에서는 각각 37명과 50명의 학생이 한국어 수업을 듣고 있다.
인도의 중고등학교에서 한국어가 정규과정에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인도 한국문화원은 작년부터 문화원 자매학교 등을 중심으로 한국어 취미반 수업 등 시범 교육을 시행했다.
지난해 14개 학교에서 493명이 한국어 수업을 들었고 올해는 15개 학교로 확대됐다.
이 가운데 3개 학교가 취미반을 넘어 정규과목으로 한국어를 채택한 것이다.
김금평 주인도 한국문화원장은 "지난 학기에 한국어 수업을 들은 학생들의 열정이 대단했다"며 "양국 대학 입시에서 한국어와 힌디어가 동시에 제2외국어로 채택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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